월요일 받은 건강검진 결과가 메일로 왔다.
보안메일이라 주민번호 뒤 7자리 숫자를 넣으란다.
순간 떠오르는 익숙한 숫자를 재빨리 쳤다.
1024768...
주민번호 뒷자리가 일치하지 않는댄다...
다시 한 번
1024768...
또 아니랜다.
순간 머릿속이 노래졌다.
어? 왜 이러지? 분명히 맞는데?
10초 정도 머릿속을 헤짚으니 또다른 7자리 숫자가 떠오른다.
102****
이번엔 맞았다.
잠깐... 그럼 주민번호만큼이나 익숙한 1024768의 정체는 도대체 뭐지?
군번? 학번? 옛날 애인 전화번호?
모두 아니다.
아무리 생각해도 그 숫자가 왜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지 알 수가 없다.
일단 건강검진 결과가 궁금해 잠깐 접어두기로 했다.
비만, 청력 비정상, 동부위염, 지방간, ALT, 감마 지피티 등이 비정상이랜다.
술 줄이고(술 별로 안 먹는데...), 채식 하고, 운동 열심히 하랜다.
음...
이것보다 먼저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?
아무리 생각해도 1024768과 나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다.
그러다...
오늘 출근길에 불현듯 1024768이 무슨 숫자인지 생각이 났다.
1024768은 가장 많이 쓰이는 모니터 화면 해상도였다.
1024*768...
큰일이네,
아직 벽에 똥칠할 나이는 아닌데...
@back2analo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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